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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양주 산장 텍사스 바비큐 비프립 폴드포크 맛집 식당 검색

퇴근길에 들른 양주의 산장 바비큐집은, 한겨울 마지막 날을 뜨겁게 데우는 불과 연기, 그리고 사람 이야기가 함께 익어 가는 공간이다.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훈연한 텍사스 바비큐를 앞에 두고, ‘휘슐랭’ 이휘준 아나운서와 깜짝 게스트가 마주 앉아 나누는 한 끼는 단순한 저녁 식사를 넘어 한 해를 정리하는 작은 의식처럼 보인다.library+1youtube

양주 산장에서 맞는 2025년의 마지막 저녁

경기도 양주, 서울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의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이곳은 도심의 소음을 벗어나기 좋은 서울 근교 바비큐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호수를 내려다보는 커다란 통유리창 밖으로는 겨울 숲이 어둑해지고, 실내에는 훈연 향과 고기 지글거리는 소리가 어우러져 캠프파이어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diningcode+1

이날은 2025년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퇴근길을 기록하는 특별한 촬영이라서인지 이휘준 아나운서의 표정에도 설렘과 여유가 함께 묻어난다. “오늘 저녁은 좀 특별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안고 문을 연 순간, 은은한 연기와 함께 텍사스 바비큐 특유의 스모키한 향이 코끝을 파고든다.playvod.imbc+1youtube+1

12~14시간, 불과 연기가 만든 고기

이 집의 주인공은 34살 젊은 바비큐 장인 정민우 씨다. 그는 일반적인 직화구이가 아닌,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연기로만 고기를 익히는 정통 텍사스식 훈연 방식을 고집한다. 굵은 장작을 대형 스모커에 넣고 불을 지핀 뒤, 섭씨 100~130도 안팎의 비교적 낮은 온도를 몇 시간이고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youtube+1library

고기에 먼저 바르는 것은 이 집만의 특제 럽이다. 소금과 후추를 기본으로, 파프리카 파우더, 마늘가루, 양파가루, 허브, 약간의 매운 향신료를 배합해 만든 이 럽은 고기 표면에 마치 얇은 갑옷처럼 입혀져, 긴 훈연 시간 동안 육즙이 새지 않도록 지켜 주는 역할을 한다. 고기가 스모커 안에서 10시간, 12시간, 길게는 14시간을 버티는 동안 장작 연기는 고기에 스며들며 검게 그을린 바크(bark)를 만들고, 속살은 포크로 살짝만 눌러도 결이 부드럽게 찢어질 정도로 연해진다.naveryoutube+1

시그니처 플래터 한 판에 담긴 텍사스

이 집에서 휘슐랭이 선택한 메뉴는 단연 ‘시그니처 플래터’다. 커다란 나무 도마 위에 텍사스 바비큐의 정수를 모두 올려놓은 구성으로, 한 판만 주문해도 여러 사람의 입맛을 동시에 사로잡을 수 있는 구성이 특징이다.youtubenaver

비프립
소갈비 중에서도 두툼한 부위만 골라 장작 불에서 천천히 익힌 비프립은 ‘소갈비의 꽃’이라 불릴 만하다. 두툼한 갈비뼈를 집어 들면 뼈에서 살이 거의 저절로 미끄러지듯 떨어질 만큼 푹 익어 있고, 겉은 검게 그을렸지만 속은 촉촉한 분홍빛을 간직한 채 육즙이 흘러내린다. 첫 입에는 짭조름하면서도 약간 스모키한 향이, 이어서 소고기 특유의 진한 감칠맛이 올라오며 뒷맛에 장작의 그을음 향이 은근한 여운을 남긴다.youtube+1naver
브리스킷
브리스킷은 소의 차돌양지 쪽, 지방과 살코기가 층층이 겹쳐 긴 시간 훈연에 최적화된 부위다. 이 집에서는 14시간 이상 낮은 온도에서 연기로만 익힌 뒤, 충분한 휴지 시간을 거쳐 썰어낸다. 칼끝이 닿는 순간 결 따라 자연스럽게 갈라지고, 한 조각 들어 올리면 살 속에서 맺힌 육즙이 천천히 번져 나간다. 입에 넣으면 먼저 지방 부분이 부드럽게 녹아 버리고, 곧이어 담백한 살코기 부분이 고소한 향을 남기며 사라진다.naveryoutube+1
풀드포크와 스페어립, 목전지
돼지 쪽에서는 스페어립과 목전지를 중심으로 한 풀드포크가 진가를 드러낸다. 10시간 이상 훈연한 풀드포크는 포크나 집게로 살짝만 건드려도 결대로 부서질 만큼 야들야들해, 빵 사이에 끼워 샌드위치처럼 먹기 좋다. 스페어립은 갈비뼈를 하나씩 뜯어 먹는 재미가 압권으로, 달콤 짭짤한 바비큐 소스를 살짝 발라 그을려 내면 겉면이 캐러멜라이즈되며 바삭한 식감과 함께 농축된 단맛이 터진다.youtubenaver

플래터 옆에는 코울슬로, 피클, 베이크드 빈즈, 감자 샐러드 같은 사이드가 곁들여져 고기의 기름진 맛을 잡아 준다. 진한 브리스킷 한 입 뒤에 상큼한 코울슬로를 곁들이면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고, 베이크드 빈즈의 단맛과 훈연 향이 고기와 다시 한 번 어울리며 ‘한 점 더’라는 마음을 부추긴다.naver

휘슐랭과 깜짝 게스트의 ‘폭로’ 한 상

이번 회차의 재미는 음식만이 아니다. 제작진이 미리 준비한 깜짝 손님이 등장하면서, 휘준 아나운서가 숨기고 싶어 하던 과거 이야기가 하나둘 꺼내진다. 동료 아나운서 혹은 오래된 지인으로 보이는 이 게스트는 “예전엔 편의점 도시락에도 감탄하던 사람이 이제 텍사스 바비큐를 품평한다”고 놀리며 휘준의 입맛이 어떻게 ‘미식가’ 수준으로 성장했는지를 폭로하듯 이야기한다.library

훈연 향이 자욱한 산장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과거 이야기로 흘러간다. 막내 시절 회사 야근 후 컵라면에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던 시절, 스포츠 중계 때문에 야외 촬영장에서 추위에 떨며 간단한 도시락으로 버티던 에피소드 등, 지금의 휘슐랭을 만든 ‘검소한 퇴근 후 한 끼’들이 웃음 섞인 추억으로 소환된다.library

그러면서도 휘준 아나운서는 “그래도 결국 퇴근 후 한 끼는, 무엇을 먹느냐보다 누구와 먹느냐가 더 중요하더라”는 말을 남기며 한 해의 끝에 서 있는 직장인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눈앞에 놓인 비프립과 브리스킷은 분명 오늘의 주인공이지만, 서로의 하루와 지난 시간을 나누는 대화가 더해질 때 비로소 이 플래터는 완성된다.library

2025년 마지막 퇴근길이 남기는 것

양주의 산장 바비큐집에서 마주한 텍사스식 플래터는, 느리게 익힌 고기만큼이나 시간을 들여 쌓아 올린 사람의 삶을 떠올리게 한다. 장작을 한 번 넣고 온도를 다듬고, 연기의 흐름을 살피는 정민우 씨의 모습은, 매일 퇴근까지 버텨 온 직장인들의 한 해와도 묘하게 겹쳐진다.youtube+2

2025년의 마지막 저녁, 휘슐랭은 훈연 향이 가득한 한 점의 브리스킷을 집어 들며 “오늘은 이 한 입으로 충분하다”고 말하듯 미소를 짓는다. 긴 시간을 버틴 고기처럼, 긴 한 해를 버틴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마무리로, 양주 산장 바비큐의 밤은 그렇게 깊어간다.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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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2/25

오늘N 양주 산장 텍사스 바비큐 비프립 폴드포크 맛집 식당 퇴근후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