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은 가을이면 산 전체를 뒤덮은 억새로 장관을 이루는 전국적인 명소다. 특히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는 산 능선을 따라 빼곡하게 펼쳐진 억새가 바람에 일렁이며 햇살을 받아 황금빛 혹은 은빛으로 반짝인다. 이 시기에는 황매산의 자연 경관이 극치를 이루며, 매년 이 무렵에 맞춰 황매산 억새 축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황매산은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과 산청군 차황면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으며, 해발 1113m의 높이를 자랑한다. 해발 900m에 위치한 황매평원은 넓이만 해도 약 60만㎡에 달해, 축구장 60~100개에 달하는 대규모 억새 군락지로 유명하다. 황매산 능선은 수목이 거의 없는 평지형 지형으로, 억새가 자라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억새는 양지식물로서 그늘이 없고 탁 트인 곳에서 잘 자라는데, 황매산이 바로 그런 조건을 갖추고 있어 가을이면 능선 전체가 억새로 뒤덮인다.
황매산의 억새는 일반적으로 9월 중순부터 바람에 흔들리기 시작하고 10월 중순이면 완전히 개화해 은빛과 황금빛을 띤다. 만개한 억새가 햇살에 반사되는 모습을 보면 산 전체가 거대한 물결처럼 출렁이는 듯한 특별한 광경이 연출된다. 축제는 일반적으로 10월 셋째 주에서 넷째 주 사이에 열리며 2025년에는 10월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 진행되었다. 이 시기에는 방문객이 특히 많고 축제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억새 군락지는 드넓은 평원과 부드러운 곡선의 능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다. 방문객들은 다양한 둘레길이나 산책로를 따라 억새 평원을 감상할 수 있다. 등산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주차장에서부터 평지에 가까운 데크길을 10~20분 정도 걸으면 쉽게 억새군락지에 도달할 수 있다. 정상 부근까지 쉽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 억새 구경이 가능하다. 억새꽃이 최대로 피는 절정기는 10월 중하순이지만, 11월 초까지도 충분히 억새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황매산 억새의 특별한 점은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있다는 것이다.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팔방으로 확장된 대평원이 눈 앞에 펼쳐진다. 맑은 날씨에는 멀리 가야산, 합천 시내, 산청 방면까지 시원하게 조망된다. 해질 무렵이면 붉은 노을과 어우러져 억새가 더 진한 금빛과 은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황매산 억새 평원은 트레킹 혹은 산책 코스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으며, 억새평원 A코스와 B코스로 구분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할 수도 있으나 자가용 이용 시 정상 부근까지 차량 접근이 가능하고,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주차장에서는 관광 안내소와 쉼터, 그리고 매점 등 편의시설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황매산 억새는 특히 사진 촬영지로 유명하다. 수십만 평에 달하는 장대한 억새평원은 햇빛과 바람을 받아 시시각각 색과 결이 변한다. 이 때문에 전문 사진가부터 인생샷을 남기려는 일반 방문객까지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그뿐만 아니라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킹덤', BTS RM의 '들꽃놀이' 뮤직비디오 등 대중문화 작품의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해 명성이 더해지고 있다.
억새축제 기간에는 지역 특산물을 파는 장터, 억새를 활용한 체험 행사, 포토존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개최된다. 전통음식 시식, 억새공예 체험, 음악공연 등 가족 단위 방문객도 즐길 수 있는 콘셉트로 꾸며진다.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억새군락지는 사진 한 장에 가을의 감성을 오롯이 담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억새 물결 사이로 자리한 데크길과 전망대는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으며, 왕복 1시간이면 억새 군락지와 주변 풍경을 여유롭게 둘러보고 돌아오는 코스를 즐길 수 있다.
황매산 억새는 생태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다. 억새군락지의 넓은 평원은 다양한 곤충과 야생 동물의 서식처가 되기도 한다. 초가을부터 늦가을에 이르기까지 억새의 변화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관찰하면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강인함을 체감할 수 있다.
황매산 억새 여행을 계획할 때는 축제기간을 중심으로 방문 일정을 짜는 것이 좋으며, 억새 절정기에는 일교차가 커서 따뜻한 옷차림이 필요하다. 또, 등산로를 따라 풍경을 감상할 때는 데크길을 꼭 이용하고, 군락지 보호를 위해 억새 사이로 무단 진입을 삼가야 한다. 해질 무렵에는 큰 추위와 강풍이 올 수 있으니 체온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가을 황매산은 밤이 되면 별과 은하수를 관찰하기 좋은 지역으로도 손꼽힌다. 억새축제와 더불어 가을 별밤 체험 행사 등이 진행되기도 해서 평소에 보기 힘든 밤하늘 풍경도 만끽할 수 있다. 축제기간을 제외하고도 11월 초까지는 북적임이 덜해 한적하게 억새와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다. 넓고 드넓은 억새평원, 사방으로 트인 전망, 다양한 트레킹 코스, 그리고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 행사가 어우러져 황매산 억새는 가을철 최고의 여행명소로 꼽힌다.
황매산을 방문하면 억새와 더불어 가을 단풍, 맑은 하늘, 부드러운 능선이 어우러진 특별한 산행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누구든 도심의 일상을 벗어나 다채로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으로, 황매산의 억새는 해마다 가을 여행과 사진가들의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 가을이면 꼭 한 번은 들러봐야 할 명소로 손꼽히는 이유도 억새의 빼어난 장관과 풍요로운 가을 풍경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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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11713040004349
- https://www.welfarehello.com/community/hometownNews/a7483e8e-0bbb-423b-ba8e-bb6672d91eff
- https://www.balpumnews.com/travel/hwangmaesan-fall-trip
- https://www.todaygwangju.com/news/articleView.html?idxno=143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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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youtube.com/watch?v=SS6q8cSwb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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