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영은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난 현대 미술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다. 국민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후, 런던 컬리지 오브 커뮤니케이션에서 현대 사진을 공부하고, 첼시 예술대학에서 순수미술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학 졸업 후 그녀는 한동안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지만, 20대 후반에 늦깎이 유학을 결심하며 유럽으로 향했다. 런던에서 이론과 실기를 오가며 특유의 시선과 실험정신을 길렀다.
그녀는 실제 사건을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입체적인 몽타주로 구현하는 데 관심을 두었다. 이후 작업 주제는 서구 열강이 만든 근대성의 잔재, 비평적 질문이 확장되어 지정학적 경계, 이주, 역사적 내러티브, 기술과 사회 구조의 변화를 문학적 상상력으로 풀어나가게 된다. 포스트 팬데믹 이후에는 사운드와 퍼포먼스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전통적인 미디어의 경계 너머, 소닉 픽션, 게임 시뮬레이션, VR, 텍스트 등 복합형 매체를 넘나니며 다양한 장르의 아카이브 작업을 선보인다.
김아영은 역사, 시대, 지정학과 같은 불가항력에 저항하거나 그로부터 빗나가고 이탈하는 존재와 사건, 이들의 경계적인 상태에 주목해왔다. 작업 방법은 촘촘한 리서치와 다층적 서사 구조를 통한 비선형적 내러티브 확장이다. 그녀는 사실과 허구,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지정학, 신화, 기술 등 동시대 이슈를 사변적 픽션으로 재구성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현실과 역사적 인식 지평을 제공한다.
대표작으로는 ‘딜리버리 댄서’ 연작이 있다. 이 작업에서는 AI 배달 플랫폼에 의해 통제되는 가상의 서울을 무대로 여성 라이더 에른스트 모와 그녀의 도플갱어 엔 스톰의 이야기를 전개한다. 포스트 팬데믹의 도시 풍경, 데이터 이동, 난민 문제, 신기술 협업 등 사회적 경계와 여성, 이동, 타자의 존재를 첨예하게 탐구한다. 이 연작은 2023년 세계 최대 미디어 아트 어워드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 한국인 최초로 최고상 ‘골든 니카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다.
그 밖에도 ‘어느 도시 이야기’ 연작, 석유 자본의 이동을 다룬 ‘제페트’ 시리즈, 난민 이주와 데이터의 흐름을 다룬 ‘다공성 계곡’, 기후변화와 디아스포라 문제를 주제로 삼은 ‘수리솔 수중 연구소’ 등 존재, 경계, 이동, 사회권력, 기술 변화에 대한 다각적 리서치 결과물이 발표되었다. 작품마다 방대한 아카이브와 날카로운 시선, 사변적 픽션이 빛나며, 영상, VR, 사운드, 설치, 음악극, 퍼포먼스와 출판 등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표현방식이 특징이다.
그녀의 작업은 국내외 전시 및 페스티벌을 넘나든다. 베니스 비엔날레, 광주 비엔날레, 샤르자 비엔날레, 부산 비엔날레, 타이페이 관두비엔날레, 아시안 아트 비엔날레, 베이징 비엔날레,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일본 이미지 포럼 페스티벌, 멜버른 페스티벌,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 베를린 Sci-fi 영화제, 팔레 드 도쿄,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영국 왕립미술아카데미, 사치갤러리 등에서 폭넓게 소개되었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2023년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골든 니카상과 제37회 일본 이미지 포럼 페스티벌 테라야마 슈지상, 2024년 ACC 미래상, 2025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등이 있다.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원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그녀의 작품은 영국 테이트 모던, 프랑스 메츠 지역현대미술콜렉션, 샤르자 아트 파운데이션, 샌프란시스코의 카디스트 재단, 국립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리서치 기반 실험을 바탕으로 소리, 이미지, 퍼포먼스, 움직임, 네트워크, 텍스트, 게임, 사운드 아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개별 작업이 긴밀하게 연결된다. 각 작업은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내고, 장르와 매체를 오가며 변주와 확장을 거듭한다. 항상 다르게 보는 시선과 경계 바깥의 존재에 대한 관심이 그녀의 창작을 이끄는 동력이다.
김아영은 국내에 차별적이며 실험적인 미디어 아트 세계관을 구축해왔을 뿐만 아니라, AI와 VR 등 첨단 기술을 예술적 내러티브에 접목하는 새로운 창작 방식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그녀의 작업은 단순한 미디어아트가 아닌, 동시대 사회 구조와 인간 존재 방식, 경계에 대한 본질적 물음을 예술의 언어로 풀어냄으로써 지속적인 충격과 영감을 던진다.
2023년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골든 니카상은 그녀에게 세계 미술 무대에서의 새로운 도전과 성장의 계기가 되었으며, 각국 주요 기관과 미술관에서의 전시와 작품 소장을 통해 더욱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 이처럼 김아영은 동시대 미디어아트의 중요한 흐름과 변화를 이끌며, 끊임없는 리서치와 실험, 기술과 예술의 융합, 사회적 경계와 존재론적 질문을 미학적으로 풀어나가는 예술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녀는 새로운 매체와 장르를 자유롭게 오가며, 현실과 허구, 역사와 미래 사이에서 비선형적인 대서사 구조를 창조한다. 이러한 태도는 미디어아트의 범위를 확장시키며, 사회적 집단 기억과 역사적 내러티브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그녀의 작품 세계 속에서는 지정학, 여성, 이주, 기술, 사회 변화 등 복잡한 개념들이 얽히고설켜 새로운 가능세계가 열린다.
동시대 한국 미디어 아트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김아영은, 실험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춘 창작자로서 국내외 예술 현장에 깊은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그녀는 장르나 매체에 얽매이지 않은 독자적 창작 방식을 바탕으로, 현장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끊임없이 탐구하며, 오늘도 미래 예술의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 http://ayoungkim.com/wp/cv
- https://acc-exhibition.com/collection/ayoung-kim/
- https://www.k-artist.com/ko/Artist_Posts.php?tab_num=tab6&artist_id=44&co_id=1725510392
- https://sema.seoul.go.kr/kr/support/emerging_artist/detail_info?actNo=266
- https://magazine.beattitude.kr/special-interview/kimayoung/
- https://blog.naver.com/mcstkorea/223229066329
- https://www.chosun.com/culture-life/culture_general/2025/02/26/ZW3LAETUIRAS5AAMQ7ALVSK3EE/
- https://www.harpersbazaar.co.kr/article/1880768
- https://www.forbes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0091
- https://www.arte.co.kr/art/news/8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