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셰프 안드레 러시
안드레 러시는 1974년 미국 미시시피 콜럼버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미식축구 팀에서 활동하며 어린 시절부터 신체 활동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생 때 형이 남긴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보디빌딩 백과사전을 접하면서 보디빌딩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이후 신체를 단련하는 동시에 요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는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1993년에 미국 육군에 입대함으로써 그의 군 생활은 시작되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에게 요리를 배웠던 안드레 러시는 군대에서도 요리를 적극적으로 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1999년부터 펜타곤이나 주요 인사들의 만찬에 요리사로 불려 다니기 시작하며 군 내부에서 그의 요리 실력이 인정받았다.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후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렸다. 약 13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PTSD를 극복하며 군에서 전역한 뒤, 요리 공부에 몰입하면서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이를 통해 깊은 자기성찰과 요리에 대한 애정을 확고히 다지게 되었다.
2009년부터는 백악관에서 프리랜서 요리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백악관 공식 만찬이나 주요 행사에서 요리를 맡으며 이례적인 활약을 펼쳤다. 2019년 6월, 백악관 만찬 사진이 매체에 공개되며 그의 근육질 체격과 독특한 분위기가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최종병기 요리사", "백악관 셰프"라는 별명이 붙었고, 한국에서는 "트럼프가 반찬투정을 못하는 이유"라는 밈으로 유명해졌다. 강연도 다니며 다양한 무대에서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공유했다.
특히 2023년 대한민국을 방문하여 한국의 다양한 음식을 먹고 여러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며 새로운 인연을 맺었다. 헬창TV, 얌코리아 등의 유튜브 채널에서 중화요리, 치킨, 엽기떡볶이 등 다양한 한식을 먹는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 닭강정을 맛보며 한국 음식에 대한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국밥을 맛있게 먹는 모습 덕분에 많은 한국인이 그를 통해 국밥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피식대학에도 출연해 동성훈장 수훈자임을 밝히기도 했다. 예능 감각까지 겸비한 그의 모습은 한국 시청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안드레 러시는 스스로 하루 2,222개 푸쉬업 루틴을 실천한다고 소개한 바 있는데, 그가 먹는 식단과 팔뚝 근육에 대해 운동 유튜버들이 다양한 의혹을 제기했다. 한 예로, 운동 유튜버 그렉 듀셋은 안드레 러시가 하루에 섭취하는 흰자 24개분의 단백질이 그의 신체에 필요한 양의 4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그의 루틴은 극단적이라는 지적을 받았으며, 하루에 3시간만 자고 1시간에 2,222개의 푸쉬업을 매일 실천하는 것은 근육이 파열될 위험이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에도 하루 3시간 수면, 고중량 운동을 3~4시간, 유산소 운동 포함 6~7시간을 실시하는 내츄럴 운동인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그의 운동량이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논란이 이어졌으며, 2020년 '제너레이션 아이언' 인터뷰에서 스테로이드 사용 여부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고 장황한 변명을 늘어놓은 사례가 있어, 그의 루틴과 신체 변화가 실제 가능한 결과냐에 대한 의문도 많았다. 결국 그의 하루 루틴을 소개한 영상이 유튜브 채널에서 내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음식 취향 측면에서는 날 음식보다는 익힌 음식을 선호한다. 특히 한국에서 음식을 먹을 때 두 음식 간의 리액션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주한미군 출신으로서 한국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이전부터 한국 음식과 관련한 영상 촬영은 물론, 다양한 한국 유튜브와 예능에서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대표적으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는 4라운드 심사위원을 맡았고, 요리와 무관한 예능 '좀비버스: 뉴 블러드'에도 출연했다. 다양한 한국 요리 유튜버들과도 깊은 친분을 맺고 있다. albert_cancook, Bayashi TV, itsQCP, Patrick Zeinali 등 글로벌 채널들과 활발히 협업한 바 있다.
2023년 겨울편 '여기어때송'에 출연했으며, 2024년 6월에는 킹콩부대찌개와의 콜라보를 통해 '칠리킹 부대찌개'를 개발하는 등 국내 요식업계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안드레 러시는 파인다이닝에서 소량의 최고급 요리를 만드는 것보다 대량의 인원에게 일정한 퀄리티 이상의 요리를 제공하는 것이 훨씬 힘든 일이라고 주장했다. 식재료 손질에만 한 나절을 보내야 하며, 수백 명 식사를 준비해야 일정한 수준의 맛을 유지하는 것이 소량의 요리를 만드는 것보다 어려운 점을 강조했다. 군 출신조리병이 2년 정도 실습하면 일반 레스토랑에서 즉시 근무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특히 입맛 까다로운 미군에서 요리 경험을 쌓은 사람이면 백악관이나 파인다이닝에서도 무리 없이 활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존재한다. 정통 파인다이닝 식당은 소량의 음식들을 최고의 퀄리티로 여러 종류 동시에 만들어내야 하며, 대량 취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대량 취사는 재료만 좋고 훈련이 충분하다면 대부분의 요리사가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지만, 파인다이닝에서는 수많은 주문과 코스를 동시에 소화하면서 최고의 퀄리티를 내는 일이 재능까지 필요한 전문 영역이라는 비판도 있다. 물론 안드레 러시가 강조한 대로 수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일정 수준 만족시키면서 지속적으로 요리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 또한 고급 요리 못지않은 훈련을 요구하는 어렵고 중요한 일임이 분명하다.
운동보조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머슬테크라는 브랜드로 인바디 결과와 운동 관련 노하우를 공유한다. 여러 차례 방송과 유튜브 출연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했다. 대한민국에서 특히 "근육 셰프", "백악관 셰프"라는 별명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유튜브 채널은 740만 명 이상의 구독자와 28억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글로벌한 인기를 증명한다.
안드레 러시는 자신만의 강한 캐릭터와 유쾌한 에너지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요리와 운동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인물로 자리잡았다. 예능적인 감각과 요리에 대한 열정, 누구나 따라할 수 없는 독특한 루틴으로 셰프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강인함과 긍정의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큰 도전을 이겨낸 인물로서 많은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