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 영우러 동강 붉은 메밀꽃 홍메밀 축제 정보

🌸 2025 동강 붉은 메밀꽃 축제 안내

강원도 영월의 가을은 특별한 빛깔로 물든다. 매년 10월이 되면 동강변을 따라 분홍빛 파도가 일렁이는 듯한 풍경이 펼쳐지며, 그 중심에는 ‘동강 붉은 메밀꽃 축제’가 있다.

이 축제는 흔히 보는 흰 메밀꽃이 아닌 붉은빛의 메밀꽃이 피어나는 독특한 행사로, 가을의 낭만과 농촌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자리로 사랑받고 있다. 강원도의 청정한 자연을 배경으로 붉은 메밀이 만개하는 시기는 해마다 10월 초에서 중순으로, 2025년에는 10월 1일부터 10월 19일까지 진행된다.

행사장은 영월군 삼옥2리 먹골마을 일원으로, 동강이 마을 옆으로 잔잔히 흐르는 곳이다. 이곳은 해마다 봄에는 산벚꽃, 여름에는 푸른 숲, 가을에는 붉은 메밀꽃으로 장관을 이루며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일부 체험 프로그램이나 먹거리 코너는 유료로 운영된다. 축제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해 질 무렵의 노을 시간에는 붉은 메밀꽃밭이 더욱 짙은 색감으로 변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붉은 메밀꽃은 흰 메밀과는 다른 종으로, 자홍색과 연분홍색이 섞인 독특한 색을 띤다. 햇빛이 비칠 때마다 색의 농도가 바뀌며,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꽃잎이 파도처럼 출렁이는 모습은 많은 사진가들이 찾는 이유다.

꽃밭의 규모는 약 25,000평에 달해 산책로를 따라 걷는 데에만 한참이 걸린다. 꽃길 사이에는 다양한 포토존이 조성되어 있으며, 나무 아치길이나 붉은 메밀 터널 같은 포인트에서는 인생사진을 남기기 좋다.

주최 측은 방문객이 꽃을 밟지 않도록 꽃밭 사이사이에 데크형 산책길을 마련해두었다. 어린이와 노인도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으며, 휠체어 접근도 가능한 구간이 따로 있다.

축제의 핵심은 ‘자연 속의 여유’다. 화려한 조명이나 인공적인 무대 없이,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살린 것이 이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이다.

행사장 한쪽에는 영월 지역 농가들이 운영하는 먹거리 장터가 열린다. 메밀전병, 감자전, 메밀국수, 메밀묵 등 지역 재료로 만든 전통 음식이 판매되며, 직접 구워주는 향긋한 메밀전의 냄새가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 코너도 풍성하다. 메밀반죽으로 전병을 만들어보거나, 메밀꽃 비누 만들기, 허브 방향제 만들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영월군의 특산물인 꿀, 오미자청, 수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부스도 있어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직접 교류하는 장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소규모 농민들의 참여로 축제의 의미가 단순한 관광 행사를 넘어 지역 공동체 축제로 확장되고 있다.

축제 중 주말에는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하는 작은 공연이 열린다. 동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과 민요 무대, 통기타 연주 등은 시골 마을의 따뜻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해 질 무렵, 붉은 노을이 메밀꽃밭 위로 내려앉는 순간은 누구나 감탄을 터뜨리는 시간이다. 분홍빛 꽃과 주황빛 하늘이 어우러져 황홀한 풍경을 만들며, 이때 촬영한 사진은 어떤 필터도 필요 없을 만큼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주차장은 마을 입구와 임시 주차장 두 곳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평일에는 비교적 여유가 있지만, 주말에는 오전 10시 이후부터 차량이 몰리므로 가능한 한 이른 시간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영월버스터미널에서 삼옥리 방향 농어촌버스를 이용하면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버스 정류장에서 축제장까지는 도보로 약 10분 거리이며,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셔틀 차량이 수시로 왕복 운행한다.

꽃밭 주변에는 간이 화장실과 휴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작은 카페와 음료 판매 부스도 운영된다. 날씨가 선선한 가을철이지만 동강 주변은 바람이 강하므로 가벼운 외투나 바람막이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사진 촬영을 즐기는 방문객이라면 삼각대나 미니 삼각대를 챙기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오전 10시 이전이나 오후 5시 이후의 햇살은 꽃의 붉은 색을 더 선명하게 만들어주므로, 이 시간대에 촬영을 추천한다.

축제장 곳곳에는 포토존 외에도 인생네컷 부스나 포토프린터가 설치되어 있어 현장에서 바로 사진을 출력할 수도 있다. SNS 인증샷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어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동강 붉은 메밀꽃 축제는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행사가 아니라, 농촌의 삶과 자연의 소중함을 함께 느끼는 자리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방문객과 소통하며, 작은 시골 마을이 축제 기간 동안 활기찬 공동체로 변신한다.

또한 이곳은 단종의 유배지로 알려진 청령포, 조선시대 왕릉인 장릉, 그리고 별마로천문대 등과 가까워 하루 일정으로 여행하기에 이상적이다. 오전에는 메밀꽃밭을 산책하고, 오후에는 역사 유적을 둘러보거나 밤에는 별을 관찰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인근 펜션과 농가민박이 대부분 만실이 되므로 사전 예약이 필수다. 숙소 대부분은 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위치에 있으며, 조용히 머물며 자연을 즐기기 좋다.

2025년 축제에서는 ‘붉은 메밀과 함께 걷는 동강길’이라는 테마 산책 코스가 새로 추가된다. 동강변을 따라 약 2km 정도 이어지는 길로, 메밀꽃밭과 강물, 산림이 한눈에 들어오는 구간이다.

걷는 도중 중간 쉼터에는 지역 작가들의 사진 전시와 시화전이 함께 열려 문화 감성을 더한다. 자연 속 예술의 조화가 느껴지는 공간으로, 관람객들이 잠시 쉬며 사색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환경 보호를 위해 축제장은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모든 음식 부스는 다회용 그릇이나 생분해 용기를 사용하며, 분리수거존이 구역별로 설치되어 있다.

주최 측은 쓰레기를 줄이는 대신 자연을 지키자는 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방문객들에게 작은 종이 봉투를 나눠주어, 자신이 머문 자리의 쓰레기를 직접 가져가도록 안내한다.

야간에는 꽃밭을 밝히는 조명이 설치되지만 과도하지 않게 은은한 톤으로 연출되어 있다. 동강의 달빛과 어우러진 붉은 메밀밭은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조용히 산책하기에 좋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지역 예술인들의 합동 공연과 함께 폐막식이 열린다. 방문객과 주민이 함께 풍등을 띄우며 소원을 비는 행사로, 영월의 밤하늘에 수많은 불빛이 떠오르는 장관을 이룬다.

동강 붉은 메밀꽃 축제는 단순한 볼거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붉은 메밀이 상징하는 것은 생명력과 회복, 그리고 가을의 따뜻한 감정이다.

이 축제를 찾는 사람들은 모두 마음의 여유를 얻고 간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자연의 색과 향기에 잠시 머물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를 느끼는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2025년 가을, 만약 당신이 자연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영월로 향해보자. 동강의 물소리와 붉은 메밀꽃의 바람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가을의 가장 따뜻한 하루가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