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와이드 명동 국산 콩기름 가게
쿠엔즈버킷은 2012년 설립된 대한민국의 프리미엄 오일 브랜드로, 전통적인 고온압착 방식을 탈피해 저온압착 기술로 참기름과 들기름의 맛과 영양을 되살린 기업이다. 이 회사는 식재료 본연의 풍미를 가장 정직한 방식으로 전하고자 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도심 속 방앗간이라는 독창적인 브랜드 콘셉트를 구축했다.
창립자 박정용 대표는 백화점 식품컨설턴트로 근무하던 시절, 지방의 식품 명인들을 만나며 참기름의 가치와 가능성에 눈을 떴다. 그는 “올리브유처럼 참깨에서도 원재료 본연의 풍미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로 직접 방앗간에 들어가 6개월간 참기름 제조 기술을 배웠다. 이후 독일, 덴마크 등 해외의 착유기 제조사를 직접 찾아가 저온압착 방식 개발을 위해 10곳 이상의 공장을 방문하며 실험을 반복했다.
그 결과, 기존의 고온압착 방식과 달리 원적외선을 이용해 깨를 49도 이하의 온도로 볶은 뒤 천천히 눌러 짜내는 방식이 탄생했다. 이 방법은 깨가 타거나 산화되지 않아 벤조피렌이 생성되지 않고, 오일의 향이 은은하면서도 고소하게 유지되는 장점을 지닌다. 쿠엔즈버킷의 저온압착 공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생산량이 적지만, 영양과 풍미 모두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방앗간 참기름과 확실히 구별된다.
2013년 3월, 쿠엔즈버킷은 서울 역삼동에 ‘도심형 방앗간’을 열며 첫 고객을 맞았다. 이는 사라져가던 전통 방앗간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복원한 공간으로, 누구나 기름 착유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갓 짜낸 따뜻한 참기름 향이 공간을 채우자 고객들은 ‘강남 참기름’이라 부르며 입소문을 퍼뜨렸고, 곧 갤러리아 명품관 고메이494,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반얀트리호텔 식품관 등에도 입점하게 된다.
쿠엔즈버킷의 성장 배경에는 ‘비싸지만 믿을 수 있는 품질’이라는 원칙이 있다. 한 병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훨씬 높지만, 합성 향료나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으며 씨앗 자체의 맛을 살리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았다. 실제로 많은 미식가와 셰프들이 쿠엔즈버킷 오일을 드레싱용 또는 마무리 오일로 사용하며 프리미엄 레스토랑에서도 채택했다.
2018년, 쿠엔즈버킷은 전라북도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HACCP 및 FDA 인증을 획득한 이 공장은 원재료 입고부터 착유, 여과, 병입까지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며, 하루에도 수차례 신선한 오일을 생산한다. 익산 공장은 효율성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해 안정적인 제품 공급의 기반이 되었다. 하지만 쿠엔즈버킷은 여전히 도심형 ‘방앗간’ 개념을 포기하지 않았다.
2019년에는 서울 동대문 근처에 ‘쿠엔즈버킷 도심형 공방’을 새롭게 개장했다. 이곳에서는 하루 단위로 오일을 착유해 도시 소비자에게 신선한 상태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선한 원료를 즉시 착유하는 이 방식은 “아침에 짠 기름이 저녁 식탁에 오르는” 쿠엔즈버킷의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지역 주민들이 오일 제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커뮤니티형 공간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새로운 식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쿠엔즈버킷이 생산하는 대표 제품은 ‘냉압착 생참기름’, ‘냉압착 생들기름’, ‘국산 콩기름’ 세 가지다. 모든 제품은 100% 국산 원재료를 사용하며, 비유전자변형(NON-GMO) 원료와 저온 착유 공법으로 만들어진다. 100mL부터 200mL 단위로 판매되며, 종이 재질의 고급 포장과 유리병 디자인으로 선물용 수요도 많다. 이 제품들은 고온 생산 과정이 없어 깨끗하고 투명한 색을 유지하며, 일반적인 구수한 향보다 부드럽고 세련된 풍미를 지녔다.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 쿠엔즈버킷 참기름 100g에는 약 897kcal의 에너지가 포함되어 있으며,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아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나트륨, 콜레스테롤, 트랜스지방이 전혀 포함되지 않아 건강 지향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들기름에는 오메가-3(α-리놀렌산)가 풍부해 두뇌 건강과 염증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쿠엔즈버킷은 향을 인위적으로 강하게 내는 대신, 씨앗 고유의 ‘신선한 향’을 유지하는 것을 중시한다. 이는 기름을 조미료로 쓰기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요리에 적합하게 만든다는 철학에서 비롯되었다. 실제로 쿠엔즈버킷은 오일을 활용한 샐러드, 파스타, 드레싱 레시피를 개발하여 ‘기름이 요리의 완결이 되는 새로운 식문화’를 제안하고 있다.
창업 초기, 쿠엔즈버킷은 “참기름은 다 똑같다”는 소비 인식을 바꾸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초기에 투자 유치도 쉽지 않았으나, 꾸준히 기술 개발에 매진한 끝에 2019년에는 기술보증기금과 KDB인프라자산운용으로부터 총 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계기로 대형 생산 설비와 자동화 라인을 도입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다졌다.
쿠엔즈버킷의 오일은 현재 뉴욕 미슐랭 레스토랑과 일본, 유럽의 프리미엄 마켓에도 공급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 유기농 마켓인 홀푸드(Whole Foods)에서도 테스트 입점을 진행하며, K-푸드의 프리미엄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박정용 대표는 “참기름의 올리브유화를 실현해 한국의 맛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비전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국내에서도 쿠엔즈버킷은 백화점뿐 아니라 오아시스, 마켓컬리, 현대식품관 등 다양한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제품을 개봉한 후에는 냉장보관을 권장하며, 자연스러운 침전물은 원재료에서 나온 성분으로 흔들어 사용하면 된다.
쿠엔즈버킷의 이름 ‘Queen’s Bucket(여왕의 양동이)’은 ‘최상의 품질을 버킷에 담는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식재료의 생명력과 영양을 손상시키지 않고 그대로 병에 담아내겠다는 상징적 표현이다. 또한 소비자가 병 안의 기름을 바라볼 때 기쁨과 신뢰를 느끼게 하고자 하는 브랜드 스토리도 내포하고 있다.
쿠엔즈버킷은 단순히 ‘참기름/들기름 브랜드’가 아니라, 건강한 오일 식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 다양한 식물성 오일을 활용한 메뉴 개발, 비건 식단 연계, 지속가능한 순환형 재배 계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 전통의 맛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쿠엔즈버킷은 이제 세계의 미식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K-오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전통 방앗간의 따뜻한 감성과 현대적 기술력이 만나, 오일 한 방울에 한국의 정직한 맛과 철학이 담겨 있는 셈이다.
- https://blog.naver.com/queensbucket/222692321170
- https://queensbucket.co.kr/layout/brand.html
- https://platum.kr/archives/72786
- https://blog.naver.com/foodpolis1/221580669700
- https://www.venturesquare.net/773716
- https://brunch.co.kr/@bidulgi2dbs/81
- https://happy.designhouse.co.kr/magazine/magazine_view/00010006/4794
- http://topclass.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4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