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와이드 박지영 셰프
박지영 셰프는 요리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하며 단숨에 주목을 받은 셰프이자, 현재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서 ‘나우 남영’을 운영하는 오너 셰프로 활약하고 있다. 본래 파티 플래너를 꿈꿨던 그녀는 요리의 매력에 빠지며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조리학 공부를 시작했다. 졸업 후에는 뉴욕의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마레아(Marea)’에서 약 4년간 근무하며 세계적인 셰프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 경험은 그녀의 요리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의 ‘보틀러’에서 헤드 셰프로 일하며 경력을 다졌다.
‘나우 남영’은 2023년 박지영 셰프가 직접 문을 연 첫 레스토랑이다. 비스트로와 와인바의 매력을 동시에 지닌 이곳은 음식, 와인, 빵, 디저트를 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복합형 다이닝 공간이다. 그녀는 파티시에 동업자와 함께 메뉴를 구성하며, 서로의 감각을 존중하고 상호 피드백을 거쳐 완성도 높은 음식을 만들어낸다. 이곳은 문턱이 높지 않은 곳, 누구나 편하게 와서 식사할 수 있는 ‘집 같은 밥집 와인바’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남영동 골목 한가운데 2층에 자리 잡은 ‘나우 남영’은 외관만 보면 소규모 비스트로처럼 정감 있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세련되고 아늑한 공간이 펼쳐진다. 낮에는 빛이 부드럽게 들어오는 창가 좌석이, 밤이면 은은한 조명이 감도는 분위기로 변화한다. 와인과 요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바 형태의 주방은 손님이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게 했다. 박지영 셰프는 이 과정을 ‘손님과의 대화’라고 말한다. 손님은 눈으로 요리를 보고, 향으로 느끼며, 맛으로 완성된 경험을 얻게 된다.
그녀의 시그니처 메뉴는 ‘브레이징 문어’와 ‘레몬 치즈 링귀니 파스타’다. 두 메뉴 모두 오픈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단품으로도 와인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구성을 가지고 있다. 브레이징 문어는 신선한 활문어를 손질해 천천히 조리한 뒤 잔열로 부드러운 식감을 완성하는 요리다. 여기에 그릴드 채소와 올리브 오일, 허브를 곁들여 산뜻하게 마무리한다. 문어가 따뜻하지 않고 상온으로 제공된다는 것이 특징인데, 시간이 지나도 본연의 감칠맛이 그대로 유지되어 어떤 온도에서도 만족스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레몬 치즈 링귀니 파스타는 ‘흑백요리사’ 방송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메뉴다. 부드러운 링귀니 면에 상큼한 레몬 크림과 진한 파르메산 치즈를 조화시켜, 레몬의 신맛과 치즈의 짠맛이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크리미하지만 느끼하지 않고, 한입 두입 먹을수록 입안에서 상쾌함이 퍼진다. 박지영 셰프는 이 메뉴를 “하루 중 가장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에 어울리는 음식”이라고 표현한다.
박 셰프의 요리는 이탈리안 퀴진을 기본으로 하지만, 단순히 서양식에 머무르지 않는다. 한국의 제철 재료를 적극 활용해 계절감 있는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 그녀의 강점이다. 예컨대 가을 시즌 메뉴로 선보인 ‘무화과와 제주 청귤을 곁들인 삼치 스테이크’는 재료의 자연스러운 단맛과 산미를 균형 있게 살려 제철의 정취를 요리에 담았다. 그녀는 “메인 재료가 생선이라면 그에 어울리는 과일과 채소를 고르는 것이 출발점이며, 항상 재료가 메뉴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우 남영’은 메뉴뿐 아니라 공간 구성에서도 섬세한 감각이 드러난다. 매장은 와인바답게 소규모 좌석 위주로 운영되며, 손님이 주방과 가까워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구조다. 메뉴는 매일 재료 수급 상황과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고, 같은 메뉴라도 매번 디테일한 변화가 있다. 이런 ‘살아있는 메뉴’의 특징 덕에 단골손님 사이에서는 “오늘의 나우 남영은 어제와 다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박지영 셰프는 ‘요리는 감정의 표현’이라고 말한다. 손님의 표정 하나, 대화 한마디에서 그날의 요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자신이 만든 음식을 맛보는 사람들의 미소를 볼 때 비로소 하루의 피로가 사라진다고 말한다. 그녀에게 요리는 단순히 생계를 위한 직업이 아니라 사람과 연결되는 가장 직접적인 예술인 셈이다.
요리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하면서 그녀의 이름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프로그램 속에서 ‘키친갱스터’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강렬하지만 따뜻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방송 이후 ‘나우 남영’은 더욱 예약이 어려운 레스토랑이 되었고, 젊은 셰프들에게는 롤모델로 떠올랐다. 그녀는 “방송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었다. 꾸준히 요리를 즐기고 싶어 연습했던 시간이 쌓였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모닝 와이드’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나우 남영’은 한 끼의 식사를 넘어서 ‘하루의 리듬을 회복하는 공간’이라는 컨셉으로 조명되었다. 방송에서는 그녀가 직접 신선한 재료를 고르고 손수 조리하며, 손님과 소통하는 모습을 담았다. 박 셰프는 인터뷰에서 “요리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언어다. 손님이 행복해지는 순간, 그게 내가 셰프로서 존재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녀의 하루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다. 시장에서 재료를 고르고, 주방에서 소스를 손질하며, 매장 문을 열기 전까지 쉼 없이 움직인다. 그녀는 “레스토랑은 살아있는 유기체”라고 말한다. 재료가 신선해야 하고, 사람의 손끝에서 온기가 전해져야 한다. 그래서 하루라도 손을 멈추면 그 열정이 식을까 두렵다고 한다.
박지영 셰프의 ‘나우 남영’은 단지 한 끼 식사를 위한 공간이 아니다. 그것은 그녀가 걸어온 시간과 철학, 그리고 손님과의 연결이 녹아 있는 하나의 작품이다. 그녀는 앞으로도 요리와 와인을 매개로 계절이 담긴 음식을 선보이며, 사람들의 일상 속에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오늘도 그녀는 조용히 남영동의 작은 주방에서 새로운 맛의 조합을 연구하며, 누군가의 하루를 밝혀줄 또 한 접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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