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와 브로콜리 먹을 때 특히 주의해야 하는 사람은?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모두 십자화과 채소로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하고 체내 염증 억제, 해독 작용, 암 예방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이로운 것은 아니며, 특정 질환이나 상태를 가진 사람에게는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양배추에는 비타민 U, 메틸메티오닌, 글루코시놀레이트 등 위 건강과 간 해독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분은 체내에서 요오드 흡수를 방해해 갑상선의 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나 요오드 결핍이 있는 사람은 양배추나 브로콜리를 과량 섭취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생으로 먹을 때 고이트로겐 작용이 강하므로, 데치거나 찌는 등 열을 가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브로콜리 역시 같은 이유로 갑상선 질환자에게 주의식품에 해당된다. 갑상선 호르몬은 체온 조절, 대사, 에너지 생성을 담당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능이 떨어지면 피로감과 체중 증가,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갑상선 이상이 있는 사람은 십자화과 채소를 매일 섭취하기보다는 주 2회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비타민 K 함량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항응고제(혈액 희석제)를 복용 중인 사람에게는 약물 상호작용의 위험이 있다. 비타민 K는 혈액 응고를 촉진하는 기능을 하여 와파린 등 항응고제의 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약효가 떨어지고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식단 내 비타민 K 함량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며, 갑작스러운 섭취량 변화는 피해야 한다.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소화 과정에서 가스를 발생시키기 쉽다. 이 때문에 과민성대장증후군(IBS), 만성 소화불량, 장이 예민한 사람은 복부 팽만감과 트림, 잦은 방귀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생채소로 먹을 경우 위에서의 발효작용이 커지므로, 찌거나 데친 후 먹는 것이 속을 덜 자극한다.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공복이나 식전보다는 식후에 섭취하는 편이 좋다.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 역시 브로콜리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브로콜리는 칼륨이 풍부해 혈압 조절에는 좋지만, 신장이 약하면 칼륨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혈중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근육 경련, 부정맥 등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신부전이나 만성 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브로콜리를 대량 섭취하지 않아야 하며, 필요 시 의료진의 조언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양배추와 브로콜리에는 섬유소 외에도 불용성 탄수화물과 황화합물이 포함되어 있어 위산 분비를 촉진할 수 있다.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은 섭취 후 속쓰림을 겪을 수 있으므로 조리 시 올리브유 등의 지방을 약간 곁들이는 것이 좋다. 지방 성분이 위산 분비를 완화시키고 자극을 줄여준다.

양배추즙이나 브로콜리즙 형태로 섭취하는 경우에도 과량을 피해야 한다. 농축된 즙은 소량만으로도 영양소 섭취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하루 1~2팩 정도면 충분하다. 일부 사람들은 공복에 즙을 마신 후 복통이나 설사를 경험하는데, 이는 식이섬유 과다 섭취나 위산 자극 때문이다. 이런 경우 식후에 마시거나 물을 충분히 함께 섭취하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브로콜리와 양배추의 공통된 장점은 항산화 작용이다. 두 채소에는 설포라판(sulforaphane), 루테인, 베타카로틴, 비타민 C, 비타민 A 등 다양한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다. 하지만 항산화 성분은 열에 약하므로 너무 오래 가열하면 파괴되기 쉽다. 적당히 데치거나 찐 후 냉각시켜 먹는 것이 좋으며, 레몬즙이나 올리브유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양배추의 비타민 U는 위궤양 개선과 위벽 보호에 탁월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위산 과다나 급성 위염이 있는 사람은 비타민 U로 인한 위산 자극으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생양배추 대신 살짝 데친 양배추나 조리한 즙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고, 공복 섭취는 피해야 한다.

브로콜리에는 철분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C가 많아 빈혈 예방에 좋지만, 동시에 섬유소가 많아 위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심한 빈혈 환자가 철분제를 복용 중이라면 브로콜리의 인산 성분이 철분 흡수를 일부 방해할 수 있으므로 같은 식사에서 함께 먹지 않는 편이 낫다.

갑상선질환 외에도 브로콜리에는 인돌3카비놀(indole-3-carbinol)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는 여성 호르몬 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여성호르몬 치료나 피임약을 복용 중인 사람이라면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간 해독 작용을 돕지만, 간 질환자에게는 해독 속도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설포라판이 간에서 효소 작용을 강화시키면 약물의 대사 속도도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간질환으로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은 섭취량을 제한하고, 의사와 상담 후 포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양배추와 브로콜리를 동시에 섭취할 경우 서로의 장점을 보완할 수 있으나, 영양소 중복으로 인한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두 채소 모두 식이섬유가 풍부하므로 하루 섭취량이 300g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를 초과하면 장내 발효로 인한 가스 생성이 늘어나 배에 통증이나 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다.

영양 균형을 위해서는 두 채소를 날마다 먹는 것보다 주 3~4회 정도 간격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적절하다. 생으로 먹기보다 70~80% 정도만 데쳐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면 더 안전하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결국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매우 이로운 식품이지만 체내 대사나 호르몬 균형에 민감한 환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갑상선 질환자, 항응고제 복용자, 소화기 질환이나 신장 질환을 가진 사람은 섭취 전 반드시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기본 원칙을 지킨다면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건강 유지에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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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https://blog.naver.com/dbwjd41/223903546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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