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수학자 캐서린 존슨

 캐서린 존슨은 1918년 8월 26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두뇌와 수학적 재능을 보여 주변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고등학교를 14세에 졸업할 정도로 학업 성적이 탁월했으며, 웨스트버지니아 주립대학에 진학해 수학과 과학을 전공하면서 최고 점수로 졸업했다.

존슨의 부모는 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했다. 그래서 가족 전체가 자녀들의 학업적 성장과 진로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웨스트버지니아 지역에서 수학과 과학 분야를 전공할 수 있었던 여성은 드물었지만, 캐서린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학문에 정진했다.

졸업 후 존슨은 흑인 공립학교에서 수학 교사로 근무했다. 그 시절 미국 남부와 동부에서는 인종 차별이 극심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으로서 사회적 제약과 수많은 편견에 맞서야만 했다.

캐서린은 1939년 웨스트버지니아 대학원에 아프리카계 미국인 최초로 입학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던 그녀는, 결혼 후 세 아이를 키우며 가사와 육아에 집중해야 했다. 하지만 학문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고, 틈틈이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다.

1953년, 그녀는 당시 NASA의 전신인 국가항공자문위원회(NACA)에 입사했다. 당시 랭글리연구센터는 로켓의 궤도 계산을 직접 손으로 해야 했으므로, 흑인 여성으로 구성된 ‘인간 컴퓨터’ 계산원 팀이 구성되었다. 캐서린은 이 팀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복잡한 항공우주 궤도 계산에서 비범한 실력을 보여주었다.

1958년 NASA가 공식 출범하면서, 존슨은 머큐리 프로젝트 등 미국의 우주개발 핵심 임무에 직접 참여했다. 그녀는 앨런 셰퍼드의 미국 최초 유인 우주 탄도 비행 궤도 계산에 참여했고, 존 글렌의 우주선 궤도 역시 그녀의 계산으로 안전하게 수행됐다.

존슨은 발사와 비상 반환 경로 계산, 달 착륙선과 왕복선의 랑데부 경로 산출 등 가장 정밀한 업무를 담당했다. 아폴로 11호 달 착륙 미션을 비롯해, 아폴로 13호의 위기 대응에도 그녀의 수학 공식이 적용됐다.

NASA의 여명기에 컴퓨터는 매우 단순하고 불완전했다. 그래서 복잡한 궤도 계산은 손으로 직접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존슨은 복잡한 미적분, 기하, 오일러 공식, 수치 해석 방법을 직접 적용해 업계에서 ‘신뢰받는 계산자’로 불렸다.

존 글렌은 우주 임무 전 “캐서린이 직접 계산한 결과를 사용한다”며 그녀의 실력에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수많은 우주 프로젝트에서 그녀가 맡은 계산은 언제나 실전과 일치했으며, 동료들은 언제나 존슨의 결정을 따랐다.

일터에서는 인종, 성별로 인한 크고 작은 차별을 겪었다. 백인 직원들은 커피포트조차 분리해서 사용하는 등 노골적인 차별을 일삼았다. 공용 화장실도 ‘유색인 전용’과 ‘백인 전용’으로 나뉘었기 때문에, 존슨은 중요한 업무 중에도 건너 건물까지 이동하면서 일을 병행해야 했다.

존슨은 이 같은 불합리한 관례와 관성을 자기 일과 능력으로 뛰어넘었다. 그녀가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동료나 상사의 인정을 받자, 점차 사내의 불합리한 규칙들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녀를 지지한 상사는 NASA 내에서 화장실 차별 간판을 직접 철거해 버리기도 했다.

그녀의 인생은 일과 가정, 사회적 편견에 맞서는 싸움의 연속이었다. 세 아이의 싱글맘으로서 교통비를 아껴 동료들과 카풀로 출퇴근을 했고, 틈틈이 화장실에 다녀오는 시간조차 아까워 서류를 들고 달렸던 일이 유명하다.

존슨이 입사하던 1950~60년대 미국은 흑인과 여성을 사회적으로 철저하게 배제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그녀는 실력과 끈기로 막힌 벽을 직접 허물면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다.

NASA에서는 초기부터 인종 차별이 만연해 있었다. 하지만 존슨과 팀원들이 보여준 업무 능력은 프로젝트 성공에 필수적이었다. 백인 남성 중심의 조직 구조에서 그녀는 유일한 흑인 여성 계산원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받았다.

존슨은 모든 궤도 계산, 실제 임무 검증까지 본인의 공식과 논리로 결과를 도출했다. 이후 컴퓨터 도입 시기에도 기계의 오류를 하나하나 찾아내며, 계산과 검증 능력에서 실수 없는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NASA의 수많은 여자 계산원 중에서도 존슨은 독창적 논리, 치밀한 검증력, 엄격한 수리적 사고 등으로 우뚝 섰다. 공식 논문도 발표했으며, 우주 작업 그룹에서 공저자로 이름을 남겼다.

그녀의 경력이 쌓이며, NASA는 성별과 인종에 관계없이 실력 중심의 평등한 대우에 조금씩 가까워졌다. 존슨의 활약은 미국 전역에 ‘흑인 여성도 과학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NASA 랭글리연구센터에는 2017년 “캐서린 존슨 계산연구소”가 공식 설립됐다. 2019년 랭리 데이터 검증센터에도 그녀의 이름이 부여되었다. 현재 이 기관들은 유인 우주 탐사와 소프트웨어 검증 등 첨단 임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5년 존슨에게 미국 최고의 민간 공로 훈장인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여했다. 이는 흑인 여성과 수학자의 사회적 기여를 최고로 인정받은 상징적 사건이었다.

존슨의 삶은 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에서 크게 재조명되어, 미국 전역과 세계적으로 흑인 여성 과학자들의 모델로 부상했다. 영화 속에서 그녀는 치열한 경쟁, 강렬한 인종차별을 실력과 용기로 극복하는 인간상을 보여준다.

1973년 아폴로 13호 미션에서도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존슨의 정확한 공식과 계산 덕분에 우주비행사들이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실력이 인류의 우주 탐사 역사에 결정적 발자취를 남겼다.

33년간 NASA에서 근무한 후 1986년 은퇴했다. 공식적으로 은퇴한 후에도 다양한 교육 활동과 대중 강연을 하며 여성, 청소년, 소수자들에게 과학의 꿈을 심어주었다.

2020년 2월 24일, 존슨은 10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임종까지 NASA 및 과학계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남았다. 그녀의 수학적 업적, 과학적 태도, 사회 변화에 대한 기여는 현재까지도 강한 영감을 주고 있다.

캐서린 존슨은 독창성과 치밀한 수학적 사고, 불합리와 차별에 맞서는 용기, 여성과 흑인이라는 이중의 벽을 넘어 과학과 인류 발전에 지워지지 않을 족적을 남겼다. 우주 개발 역사에는 그녀의 이름과 공식, 그리고 불굴의 정신이 함께 남아 있다.

흑인 여성 최초로 NASA 주요 프로젝트를 이끈 수학자라는 점에서, 그녀의 업적은 과학뿐 아니라 사회적 평등과 정의의 상징이다. 미국 역사는 그녀를 “숨은 영웅”이 아니라, 빛나는 선구자, 진정한 개척자로 기록한다.

오늘날 수많은 과학자와 연구자들은 캐서린 존슨의 공식과 논문, 업적을 참고하며 새로운 임무에 도전하고 있다. 누구나 존슨처럼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벽을 넘고, 혁신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함을 보여줬다.

차별적인 구조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과 열정으로 현장을 바꾼 캐서린 존슨. 교육, 과학, 평등, 도전의 상징으로 남아 세계인들에게 영감을 준다. 그녀의 인생 이야기는 앞으로도 과학과 인권, 평등의 가치가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전설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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