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내고향 울산 배빵 빵집 가게
6시 내고향 울산 배빵 빵집은 울산 울주군 언양읍에서 시작된 지역 대표 디저트 브랜드이자, 한국에서 보기 드문 ‘배를 주재료로 한 베이커리’로 손꼽힌다. 울산의 대표 과일인 울주배를 활용해 만든 배빵은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지역 농산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준 성공적인 로컬 창업 사례로 평가받는다.
소월당은 2013년 이수아 대표가 창업한 울산 기반의 농업회사법인으로, ‘대나무숲 양갱’과 함께 ‘배빵’을 양대 축으로 성장해왔다. 이수아 대표는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귀향 후 전통차와 어울리는 수제과자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한과류 제품을 만들었으나 유통기한이 짧고 원가가 높아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지역 특산물인 울산 배에 주목하면서 배빵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했고, 4년간의 연구 끝에 2017년 첫 배빵을 출시하게 되었다.
배빵의 개발은 단순히 ‘맛있는 빵’을 만드는 것을 넘어, 울산 농산물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과정이었다. 울산 배는 단단한 과육, 풍부한 과즙, 진한 단맛으로 유명한데, 이를 마들렌과 결합하면서 차별화된 디저트가 탄생했다. 일반 과일잼보다 수분이 많은 배는 졸이는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이 대표는 배 120킬로그램을 약한 불에서 15시간 동안 달여 20킬로그램의 잼을 완성한다. 이 정성과 시간이 소월당 배빵의 핵심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배잼은 인공 감미료 없이 사탕수수당으로만 단맛을 내며, 유기농 밀가루와 방사유정란, 천연버터, 지역 낙농 우유와 함께 반죽된다. 오븐에서 노릇하게 구워지면 겉은 부드럽고 속은 촉촉한, 달콤한 배잼이 중심을 이루는 고급스러운 베이킹 제품이 된다. 특히 배를 믹서에 갈지 않고 얇게 썰어 넣기 때문에, 씹을 때마다 배 특유의 사각거림이 살아 있는 식감이 인상적이다.
소월당 배빵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 천연 재료로만 만들어지며, 건강한 디저트를 지향한다. 이 제품은 유해첨가물 없는 간식으로 입소문을 탔고, 한 번 먹어 본 소비자들은 달지 않으면서도 진한 풍미의 밸런스를 높이 평가했다. 냉동 보관 후 상온에서 자연 해동하면 갓 구운 듯한 부드러움이 되살아나며, 낱개 포장으로 위생적이고 휴대성이 높다.
디자인과 포장 또한 독창적이다. 소월당은 ‘배 빵’을 울산의 대표 관광기념품으로 만들기 위해 브랜드 정체성을 명확히 구축했다. 포장은 배 모양의 곡선을 닮은 심플한 디자인이며, 선물용 상자는 울산의 청정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대나무색과 순백 톤을 사용했다. 이러한 세심함 덕분에 명절 선물, 상견례, 기업 판촉용 등으로 인기를 끌며 전국적으로 퍼졌다.
배빵 출시 이후 소월당은 빠르게 성장했다. 2017년 울산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은상을, 이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으뜸농산물 한마당’에서 장관상 2관왕을 차지했다. 이후 울산시와 울주군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선정됨으로써 공식적인 지역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온라인 판매 채널을 적극 확장해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2020년 대비 매출이 1277% 상승하며, 지역 소상공인 성공 모델로 주목받았다. 이수아 대표는 이를 계기로 제조시설과 판매장을 통합 이전하며 생산성을 높였고, 이후 오프라인 카페형 매장을 열어 관광객의 발길을 모았다.
현재 소월당은 배빵 외에도 곡물쿠키, 통밀 베이글, 건강차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같은 울주배를 활용한 배청, 배잼 등의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모든 제품이 지역 농산물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친환경 가공과 포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대나무 잎으로 감싼 ‘십리대숲 양갱’은 울산의 자연을 담은 감성 디저트로 큰 호평을 받았다.
소월당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지역 특산품을 넘어선 ‘6차 산업 모델’로의 성공 때문이다. 지역 농업 생산물을 활용해 제조 및 판매까지 직접 수행하면서 부가가치를 극대화했다. 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5 강한 소상공인 파이널’에서 전국 7천여 개 기업 중 상위 60개 업체로 선정되며 국가 단위 인정을 받았다.
배빵의 가격대는 낱개당 약 3,000원 수준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소비자들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한다. 8개입, 12개입, 16개입으로 구성된 포장 제품은 3만 원대부터 4만 원대 후반까지 다양하게 판매된다. 높은 품질과 정성을 고려할 때, 프리미엄 선물용으로 손색이 없다.
소월당의 본점은 울산 울주군 언양읍 남문길 30에 자리하며, KTX 울산역 판매 코너도 2025년 재개장해 관광객들이 기차 탑승 전후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며, 쿠팡 등 주요 플랫폼에서도 판매된다.
배빵은 단지 ‘울산의 빵’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전국 각지의 디저트 애호가들은 이 빵을 ‘로컬 마들렌’이라 부르며, 자연적인 단맛과 정성 어린 제조 과정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전국 베이커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지역 농산물 고부가가치화의 모범 사례”로 언급된다.
이처럼 소월당 배빵은 울산 특산물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모델로 평가받는다. 울산의 도시 정체성이 산업 중심에서 농식품 중심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소월당은 ‘로컬의 힘’과 ‘정직한 품질’이 결합하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브랜드가 되었다.
이수아 대표는 앞으로도 울주군에서 재배되는 제철 농산물을 활용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지속 가능한 로컬 베이커리 모델을 확립하겠다는 비전을 밝히고 있다. 그녀의 목표는 단순히 울산의 맛을 전국에 알리는 것을 넘어, 한국 식재료의 다양성과 건강함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소월당 배빵이 보여주는 진정한 가치는 ‘맛’ 그 이상의 것이다. 그것은 지역 농부의 노고, 천연 재료의 정직함, 그리고 한 사람의 끈질긴 연구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결과이다. 울산의 배향기와 함께 부드럽게 녹아드는 한입은,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지역의 자부심을 삼킨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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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blog.naver.com/ulsannuri/223580658977
-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200&key=20220620.22014004923
-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30920/121271739/1
- https://www.nongsaro.go.kr/portal/ps/psx/psxs/newsMainView.ps?newsSeqNo=129061&menuId=PS65437
- https://sowoldang.com/category/%EB%B0%B0%EB%B9%B5/60/
- https://blog.naver.com/sse__ri/223593658013
- https://www.yna.co.kr/view/AKR20251010034800057
- https://uacf.or.kr/webzine/08/content/page_area2.j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