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시흥 월곶포구축제
시흥월곶포구축제는 경기도 시흥시 월곶포구 일대와 월곶해양수변공원에서 매년 가을에 개최되는 지역 대표 해양·도시 융합 축제이다. 축제는 2012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지역 상인, 주민, 어민이 모두 힘을 합쳐 월곶만의 해양도시 특색을 살린 다양한 어촌 체험 행사와 문화공연을 선보이며 해마다 규모와 콘텐츠가 풍성해지고 있다. 2025년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이어지는 제12회 시흥월곶포구축제는 방문객들에게 바다의 정취와 도시의 생동감을 아울러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축제의 개최지인 월곶포구는 만조 전후로 돌아오는 어선과 항구 풍경이 어우러진 독특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월곶이라는 이름 자체가 ‘바다를 향해 뾰족하게 내민 땅’을 의미하며, 이곳은 고즈넉한 분위기와 수도권에서의 편리한 접근성 덕분에 많은 가족 단위 방문객과 커플, 관광객들이 찾는다. 오이도만큼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바다와 도시의 조화로운 일상, 항구에 정박한 배들과 어민의 삶이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곳이 바로 월곶포구만의 고유한 매력이다.
이번 축제는 바다와 도시라는 월곶의 특색에 맞게 실감 나는 어촌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판매 행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메인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맨손 고기잡이, 어선 승선, 왕새우잡이, 직접 새우젓 담그기 등이 준비되어 있다. 맨손 고기잡이 체험은 축제의 대표 명물로, 10월 18일 하루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광어와 놀래미, 아나고, 전어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활어를 맨손으로 잡고, 잡은 어류는 신선하게 회로 맛볼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어선 승선 체험은 어민이 실제 사용하는 낚시배와 고기잡이배를 타고 바다를 나가 월곶항의 진짜 정취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배를 타고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월곶의 풍광과 어민들의 생생한 소감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왕새우잡이 체험은 10월 19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되며, 아이들이 뜰채로 펄떡이는 왕새우를 직접 잡는 활동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겨준다. 현장에서 바로 잡은 새우는 즉석에서 소금구이로 맛볼 수 있어 먹는 즐거움도 크다.
축제 기간 내내 진행되는 새우젓 담그기 체험은 어민의 안내와 설명에 따라 흰 대하를 활용해 직접 새우젓을 담그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아이들이나 도심 거주자들에게 자연 속 발효식품 제조를 직접 경험할 기회로 손꼽히며, 완성된 새우젓은 기념 선물로 제공된다. 더불어 어민이 직접 잡은 제철 수산물과 건어물을 저렴한 가격에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장터도 운영되어, 싱싱한 활어와 지역 특산물을 현장에서 바로 구입 가능하다.
공연 프로그램도 다양한데, 축제장 메인 무대에서는 트롯, 가요, EDM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18일 개막식에는 박지현, 진욱, 재쓰비 등 인기 가수가 출연하며, 19일 폐막식에는 김용빈, 손빈아, 최재명 등이 무대를 장식한다. 공연을 가득 채우는 음악과 함성이 월곶의 바닷바람과 만나 축제를 더욱 열정적으로 만든다. 특히 18일 개막식 밤에는 웅장한 드론쇼가, 19일 폐막식 밤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져 월곶바다의 밤 하늘을 환상적으로 수놓게 된다.
축제장 다양한 공간에서는 친환경 에코체험 부스가 40여 개 마련된다. 환경도시 시흥의 비전을 반영해, 방문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 자원순환, 재생에너지, 해양 생태안전 등을 주제로 한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미래 세대에게 환경 의식의 중요성을 체득시키고,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유익한 추억을 선사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먹거리와 구매 코너에서는 월곶포구 어민과 상인이 직접 준비한 다양한 제철 해산물과 건어물은 물론, 지역 소상공인들이 준비한 특산물·수공예품들을 만날 수 있다. 플리마켓이 열려 여러 가지 소품, 기념품, 생활 잡화, 간식류 등을 현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재미가 있다. 어민이 직접 추천하는 각종 신선한 활어와 해산물은 축제 기간 중 한정 수량 특별가로 판매된다.
월곶공영텃밭에서는 도시농부 가을걷이 체험도 함께 진행된다. 벼베기, 탈곡, 도정 과정과 함께 짚풀공예, 인절미 만들기, 전통 방식의 수확 체험 등이 모두 마련되어 도심에서 접하기 어려운 농촌의 정서를 직접 느낄 수 있다. 이 체험은 행사 기간 내내 가족과 아이들에게 농업과 생태 이해도를 높이고 수확의 기쁨을 직접 맛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야간 행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월곶역에서 축제장까지 이어지는 빛의 거리 조성 프로젝트로, 46번길 구간 전체에 LED와 조명, 조형물, 계절 오브제 등이 설치되어 길 전체가 꽃길, 물길, 낙엽길, 눈길 등으로 연출된다. 가을밤 월곶항에서 빛과 음악, 축제 분위기까지 모두 만끽할 수 있다.
시흥월곶포구축제는 지역 문화와 관광 자원을 널리 알리고, 어촌 생활을 도심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체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준다. 축제를 계기로 시흥만의 지역 특색, 주민 간 연대, 어민의 삶, 다양한 생태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월곶포구 축제장을 방문하면 바다와 도시, 그리고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가을의 낭만과 활기를 직접 체감할 수 있다. 이처럼 시흥월곶포구축제는 바다의 정취와 역동적인 도시의 문화, 그리고 풍성한 체험과 공연, 먹거리가 어우러진 대표적 가을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